엑스트라버진은 몸에 뭐가 어떻게 좋기에 훨씬 비싼거에요?

그냥 올리브유 보다 엑스트라버진이 훨씬 비싸고 좋은거라는 건 알거든요. 그래서 큰 맘 먹고 100%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산거에요. 근데 올리브유 병에 영양소 표기 된걸 보니까 지방만 많고 별게 없더라고요.

☆엑스트라버진 먹으면 몸에 뭐가 이로운거죠??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일반 올리브유보다 더욱 비싼 이유가 이런 깐깐한 추출 방식 때문이랍니다 !

    퓨어 올리브유: 일반 올리브유(퓨어 올리브유)나 식용유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열을 가하거나 화학 용매를 써서 기름을 최대한 쥐어짜 냅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반면에 엑스트라 버진은 수확한 최고급 올리브 열매를 어떠한 화학 처리나 고열 없이, 물리적인 힘으로만 최우선으로 짜낸 자연 그대로의 올리브 즙이랍니다. 열을 가하지 않는 냉압착 방식을 쓰기 때문에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기름의 양은 적지만, 열매가 가진 천연 영양소 파괴가 전혀 없어서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답니다.

    그렇다면 이런 엑스트라 버진이 인체에 어떤식으로 이로울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올레산(오메가9) 기능 : 일단 영양표에 적힌 지방의 약 70-80% 이상은 그냥 지방이 아닌 올레산(오메가-9)이라는 우수한 불포화지방산입니다. 이런 성분은 혈관 속에 쌓이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주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청소부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부분은 영양 성분표에 나오지 않는 미량 영양소들입니다.

    폴리페놀, 올레오칸탈, 비타민E 기능 : 엑스트라 버진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천연 진통소염제 역을 하는 올레오칸탈, 그리고 비타민E가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몸속의 만성 염증을 줄여주고, 세포가 병드는 것을 막아주고 면역력을 크게 높여줍니다. 신선한 엑스트라 버진을 생으로 먹었을 때 쌉싸름한 맛이 나거나 목이 따끔거리는 매운맛이 느껴진다면, 바로 이런 올레오칸탈같이 귀한 항산화 성분이 풍성하게 살아있다는 증거랍니다.

    일반 올리브유는 정제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성분들이 대부분 날아가 버리니, 엑스트라 버진을 드시는 것은 단지 요리용 기름보다 항산화 영양제를 드시는 것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건강하고 맛있게 활용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엑스트라버진의 장점은 영양성분표에 잘 드러나지 않는 지방의 질과 폴리페놀 같은 생리활성 성분에 있는데요,

    엑스트라버진은 올리브 열매를 정제하지 않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추출한 오일이라, 올리브에 원래 들어 있던 폴리페놀, 페놀성 화합물 등이 비교적 잘 보존되는데, 이런 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관련이 있어 콜레스테롤 및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지방의 구성인데요, 올리브유의 주된 지방산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으로 버터나 라드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지방을 올리브유로 바꿔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되는 지방 구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영양성분표에 지방만 크게 표시된 것도 폴리페놀 같은 성분은 기본 영양성분표에 크게 표시되는 영양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방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고 많이 먹기 보다는 하루 1~2큰술 정도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샐러드나 구운 채소, 두부, 생선 등에 곁들여 활용해보시길 응원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조은 영양전문가입니다.

    영양성분표만 보면 “지방 100%, 끝?”이라서 비싼 엑스트라버진을 산 보람이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 들수 있죠.

    그런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EVOO)의 장점은 지방의 양이 아니라 ‘어떤 지방이고, 지방 외에 어떤 미량 성분이 들어 있느냐’에 있습니다.

    엑스트라버진을 먹는 핵심 이유

    1. 불포화지방, 특히 올레산이 많습니다.

    올리브유의 지방 대부분은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입니다.

    버터나 일부 동물성 지방을 대신해서 사용하면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유리합니다.

    즉, "지방이니까 나쁘다"가 아니라 지방의 종류가 중요합니다.

    2. 엑스트라버진에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습니다. 이게 일반 정제 올리브유와 구별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하이드록시티로솔, 올레아신 같은 폴리페놀 계열의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심혈관 건강 측면에서 근거가 꽤 좋습니다. 지중해식 식단에서 올리브유를 주요 지방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 있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중요한 건 엑스트라버진을 기존 식단에 무조건 추가하는 것보다는,

    버터, 라드, 일부 포화지방 대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4. 혈당 관리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올리브유 자체가 혈당을 낮추는 약은 아니지만,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에 적당량의 지방을 함께 먹으면 식후 혈당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영양성분표에는 이런 게 안 보일까요?

    영양성분표의 지방 14g / 포화지방 2g / 탄수화물 0g / 단백질 0g 같은 숫자는 올리브유의 주성분인 지방을 표시하는 것이고, 폴리페놀이나 각종 미량 항산화 성분은 일반적인 영양성분표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엑스트라버진이라고 해서 마음껏 먹어도 살이 안 찌는 건강식품은 아닙니다. 지방은 1g당 약 9kcal라서 올리브유도 칼로리는 상당히 높습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특히 중요합니다.

    하루 한두 숟가락 정도를 식사에 활용하면서 버터나 다른 지방을 대체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이왕 큰맘 먹고 산 100% 엑스트라버진이라면 저는 샐러드, 채소, 두부, 고기 등에 생으로 뿌려 먹는 용도를 적극 추천합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엑스트라버진의 가치는 ‘지방이 적어서’가 아니라, 좋은 불포화지방 + 폴리페놀 같은 미량 생리활성 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