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아서 고민아닌 고민이네요.

이제 두 살 된 아들이 있는데, 평소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습니다. 아빠된 입장에서 기분이 나쁜 문제는 전혀 아니지만 주변에서 자녀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으면 나중에 커서 바르게 자라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저는 설마 그럴까 싶다가도 어른들이 하나같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 혹시나 애착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고, 저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들릴 때가 많아서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신생아 때 애기 엄마가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 많이 힘들어 해서 잠이라도 편하게 자라고 제가 아이를 데리고 자며 새벽에 유축해 놓은 모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하는 생활을 몇 달 간 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다른 아빠들보다는 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고 지금도 밥 먹이고 어린이집 준비물 챙기고 잠을 함께 자는 것 외에 나머지는 거의 제가 도맡아 하고 있기는 합니다. 지금 시기에 아빠가 화를 내면 아이 평생에 트라우마로 남는다는 교육을 들어서 어지간하면 해달라는 것은 들어주기도 하고요. 물론 단호하게 훈육도 하지만 평소에 너무 받아주고 있어서인지 제 말이 잘 안 먹히기는 합니다.

이래저래 아빠를 찾는 아들을 엄마한테 인도하려 애는 쓰는데 엄마는 아직도 몸에 힘이 없고, 아이가 저를 좋아해서인지 만만해서인지 대부분 아빠를 그렇게 찾네요. 이런 아이의 상태가 괜찮은 걸까요? 저는 아내와 더 친하고 아이는 엄마와 더 친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6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보육교사입니다.

    현재 두살 아기를 키우고 계신 아버님 이시군요~

    두살 아기가 아빠를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아들과 함께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많이 애정을 주신 부분이기에

    아기가 더 아빠한테 애착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엄마보다 아빠를 찾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말은

    과거 독박 육아가 당연시되던 시절의 이야기 일뿐

    사실상 아기한테는 엄마냐 아빠냐가 중요하지는 않는 부분이에요~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이며, 양육자가 누구이냐기 보다는

    누구 아기한테 일관성 있게 사랑을 주고 신뢰를 주는 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혀 신경을 안 쓰셔도 되는 부분이라고 보구요!

    아기한테 트라우마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거나

    아기한테 물리적 체벌을 할 경우에만 해당이 되는 것일뿐

    상황에 의해 훈육을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기가 위험한 행동을 한다면 "안돼" 정도의

    단호한 훈육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엄마보다 아빠를 더 따르게 되어서

    많이 걱정이 된다고 하셨는데,

    아이에게, 엄마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세요.

    "엄마가 주신 맘마먹자~"

    "엄마 한번 안아줘~"

    "(외출 후 돌아왔을때) 엄마 오셨다!"

    이렇게 아기앞에서 어필을 해주시는 거에요.

    그리고 하루에 10분이라도 엄마가 아기와 함꼐

    단둘이 놀이를 하는 시간도 필요해 보입니다.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안 좋다고 하셨으니

    몸으로 과하게 놀이를 해주시는 것보다는

    앉아서 함께 장난감 놀이를 해주시거나

    책을 들려주신다거나 체력소모가 많이 들지 않은

    놀이를 위주로 해주시는 걸 추천 드려요!

    지금 아내분도 걱정이 안 좋고 육아 떄문에

    많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 들어요.

    주변의 참견에 흔들리지 마시고, 아기 또한 시간이 자나면

    엄마와 다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부분이니

    너무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 거 같습니다.

    기운내시고 제 의견이 조금이나마 도움되셨길 바랄게요 :)

  • 아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더 많이 찾으니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두 살 무렵 아이가 특정 부모를 더 찾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며, 반드시 애착 문제나 성장상의 문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돌봄을 담당한 아빠에게 안정감을 느끼는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만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엄마와의 유대감을 높이고 싶다면 엄마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고, 아빠는 자연스럽게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엄마와 아빠 모두에게 안정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지, 누구를 더 찾는지 자체가 아닙니다.

  • 안녕하세요. 안민지 유치원 교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는다고 해서 성장이나 애착 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글을 읽어보니 아버님께서 신생아 시기부터 돌봄을 많이 담당하셨고 지금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빠를 더 편안하고 익숙한 대상으로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가장 많이 돌봐주고 안정감을 주는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재 모습은 애착 형성이 잘 이루어졌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특정 시기에는 아빠만 찾다가도 성장하면서 엄마를 더 찾는 시기가 오기도 하며, 애착 대상은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엄마와의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고 싶다면 억지로 떼어놓기보다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산책, 목욕, 책 읽기 등의 시간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는 것을 문제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빠를 많이 찾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아버님의 사랑과 돌봄이 아이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 안녕하세요.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큰 문제는 없어 보이구요, 엄마와 친하게 지내게 하려면, 신나고 재밋는 일들은 엄마와 함께 하게 해주세요

    놀기, 책읽기, 간식주기 같은 거를 엄마와 함께 합니다.

    엄마가 칭찬을 많이 해주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저절로 친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아버님이 영아기부터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아들과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된 결과입니다. 두살무렵에는 특정 보호자를 더 찾는 시기가 흔하며 아빠를 더 찾는다고 성장이나 정서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억지로 떼어놓기보다는 엄마와 아이가 함꼐 노는 시간, 목욕과 책 읽기 같은 즐거운 활동을 조금씩 늘려 자연스럽게 관계를 쌓는 것이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두 살 아이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예요.

    아이의 애착은 엄마를 더 좋아해야 정상은 아니고,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됩니다.

    오히려 아빠가 신생아 때부더 돌봄을 많이 해주었다면,

    아빠를 편안한 보호자로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성격이나 발달에 문제가 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엄마와의 관계를 늘리고 싶다면 억지로 떼어놓는 것보다,

    엄마와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조금씩 늘리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엄마한테 가라고 밀어내기보다는,

    엄마랑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하면서 연결해 주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지금처럼 두 부모가 따뜻하고 안정적으로 반응해주는 환경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니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