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성실의독수리형제단
아들이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아서 고민아닌 고민이네요.
이제 두 살 된 아들이 있는데, 평소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습니다. 아빠된 입장에서 기분이 나쁜 문제는 전혀 아니지만 주변에서 자녀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으면 나중에 커서 바르게 자라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저는 설마 그럴까 싶다가도 어른들이 하나같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 혹시나 애착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고, 저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들릴 때가 많아서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신생아 때 애기 엄마가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 많이 힘들어 해서 잠이라도 편하게 자라고 제가 아이를 데리고 자며 새벽에 유축해 놓은 모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하는 생활을 몇 달 간 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다른 아빠들보다는 아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고 지금도 밥 먹이고 어린이집 준비물 챙기고 잠을 함께 자는 것 외에 나머지는 거의 제가 도맡아 하고 있기는 합니다. 지금 시기에 아빠가 화를 내면 아이 평생에 트라우마로 남는다는 교육을 들어서 어지간하면 해달라는 것은 들어주기도 하고요. 물론 단호하게 훈육도 하지만 평소에 너무 받아주고 있어서인지 제 말이 잘 안 먹히기는 합니다.
이래저래 아빠를 찾는 아들을 엄마한테 인도하려 애는 쓰는데 엄마는 아직도 몸에 힘이 없고, 아이가 저를 좋아해서인지 만만해서인지 대부분 아빠를 그렇게 찾네요. 이런 아이의 상태가 괜찮은 걸까요? 저는 아내와 더 친하고 아이는 엄마와 더 친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