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은 뼈마다 닫히는 시기가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손목이나 팔 성장판이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전체 키 성장이 충분히 남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보통 키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위는 무릎 주변입니다. 정확히는 대퇴골 원위 성장판과 경골 근위 성장판입니다. 전체 신장 증가의 약 60~70%가 이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반면 손목이나 팔뼈 성장판은 키 증가에 기여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고, 무릎보다 먼저 닫히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임상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 실제로 자주 발생합니다. 손목 X-ray에서는 성장판이 아직 남아 보이지만, 상완골이나 일부 팔 성장판은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가 “팔 성장은 거의 끝났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무릎 성장판이 남아 있으면 키 성장은 계속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성장이 끝났다”는 표현이 완전 폐쇄를 의미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성장 속도가 거의 줄어든 상태를 의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라면 평균적으로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기까지는 보통 17세에서 19세 사이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손목 성장판이 보인다고 해서 키 성장이 크게 남았다는 의미는 아니며, 팔 성장판이 성숙 단계라도 무릎 성장판이 남아 있으면 키는 더 클 수 있습니다. 실제 최종 키는 무릎 주변 성장판 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Greulich & Pyle Atlas of Skeletal Development
Orthopaedic Basic Science (AA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