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술을 부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주해보고 싶은데 쉽질않네요.

매번 술을 많이 마시게 될때마다 다시는 이렇게 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술자리에 가면 술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혹시 금주나 절주를 잘하시는 분들은 비결이 있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술이 술을 부른다는 말은 과학이랍니다. 첫 잔이 들어오면 이성을 담당하는 뇌 기능이 저하되므로 의지만으로 조절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술이 술을 부르는 현상은 알코올이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억제해서 자제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랍니다.

    따라서 의지만으로 이를 극복하기보다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이 필요하겠습니다. 몇 가지 정리해서 설명 도와드리겠습니다.

    1 ) 사전 약속 : 절주에 성공하는 분들의 첫 번째 비결은 바로 사전 약속입니다. 술자리에 가기 전에 마실 양을 정하시고 주변에 공개 선언해서 사회적인 구속력을 만드는 것입니다.(가서 조절이 어렵고, 협조가 안되는 경우도 많아, 참여 자체를 안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입니다)

    2 ) 대체 요법 : 행동 대체가 있습니다. 술잔 대신 물이나 탄산수 잔을 손에 쥐고 있어서 무의식적인 음주 행위를 대체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첫 잔을 최대한 늦게 비우시어 술 한 모금에 물 한 잔을 마시는 1:1 법칙을 루틴화 하시는 것도 효과적이랍니다.

    이렇게 뇌의 메커니즘을 역이용한 환경 설계가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절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조은 영양전문가입니다.

    의외로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 술을 적게 마시는 경우보다, 자기 패턴을 잘 아는 사람이 술을 적게 마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어요.

    오늘은 적당히 마셔야지.라는 결심은 술자리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강합니다.

    술이 한두 잔 들어가면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원래 계획했던 사람과 다른 사람이 됩니다. 술이 뇌를 마비시키는데 합리적으로 판단하는걸 기대하는 건 좀 어려운 일이죠. 마치 졸린 상태에서 이제부터 정신력으로 안 졸겠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절주를 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다음 중 하나를 합니다.

    1. 술자리에 가기 전에 상한선을 정한다

    적당히가 아니라 소주 1병까지만, 맥주 3잔까지만 먹는다. 2차는 안 간다처럼 숫자로 정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남들에게 먼저 말해버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내일 일정 있어서 한 병만 마실게요.라고 선포하면 지키기 쉬워집니다.

    2. 술 마시는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춘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중 상당수는 사실 술을 좋아한다기보다 분위기에 휩쓸립니다.

    한 잔 마시면 물 한 컵마시기, 건배할 때만 술 마시기, 안주 먹는 시간 늘리기

    이런 식으로 속도를 늦추면 총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3. 취하는 순간을 알아챈다

    보통 사람마다 위험 신호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말이 많아지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기분이 지나치게 좋아지는 단계가 오면 사실상 브레이크를 걸 마지막 기회입니다.

    4. 다음 날 손해를 구체적으로 기억한다

    다음 날 힘들다, 운동 못 간다, 하루 종일 멍하다, 업무 집중이 안 된다 등 실제 비용을 떠올리는 게 효과적입니다.

    지금 적어주신 걸 보면, 술자리 전에는 이미 문제를 인식하고 계십니다.

    절주 성공률을 높이려면 의지력보다 환경과 규칙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소주 1병까지만 2차는 무조건 안 간다. 같이 술 마시기 전에 퇴로를 만들어 두는 겁니다.

    술은 적당히가 좋지 너무 많이 마시면 실수를 하게 됩니다. 조절을 인식하신 당신은 이미 좋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