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으로 잔다고 “심장이 눌려서 몸이 망가진다”는 말은 의학적으로 과장입니다. 일반 성인에게 오른쪽 수면 자세가 심장을 압박해서 장기적으로 해롭다는 근거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면 자세는 개인의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왼쪽으로 자는 것이 위산 역류를 줄이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2023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왼쪽 옆으로 자는 자세가 야간 역류를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반대로 심부전 환자 일부는 왼쪽보다 오른쪽으로 누울 때 더 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오른쪽은 나쁘고 왼쪽은 좋다”처럼 단순화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느낀 귀 먹먹함은 해저터널이나 고도 변화 때처럼 기압 변화가 있을 때 이관이 압력 조절을 하면서 생기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자는 것과 직접 관련된 문제는 아닙니다.
야간 저혈압이 있다면 수면 방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탈수, 과음, 늦은 시간 과식, 갑자기 일어나는 습관, 수면 중 어지럼·실신 여부입니다. 자다가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새벽에 식은땀·실신감이 있거나, 혈압이 너무 낮게 반복 측정되면 순환기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빈혈, 갑상선, 탈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전적으로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역류가 있으면 왼쪽, 코골이·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옆으로 자기, 목·어깨가 아프면 베개 높이 조절, 특별한 질환이 없으면 본인이 가장 깊게 자는 자세가 우선입니다. 오른쪽으로 잔다고 큰일 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