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을 권유받았었는데 꼭 해야할까요?
두 의사의 의견이 엇갈리면 당연히 혼란스러우실 수 있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상태라면 수술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회전근개(어깨를 감싸는 힘줄 다발) 파열은 MRI상 파열이 확인되더라도 증상과 기능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파열의 크기나 위치보다 실제로 얼마나 불편한지, 일상생활과 활동에 제한이 있는지가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훨씬 중요한 기준입니다. 이건 정형외과 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일관되게 강조하는 부분입니다.지금 질문자분 상황을 보면, 주사 치료 후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헬스도 하고 계십니다. 이 정도면 보존적 치료가 효과를 낸 것이고, 수술 없이 관리 가능한 상태라는 의원 원장님의 판단이 현재 상태에 더 부합합니다.수술을 권유한 쪽이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MRI만 놓고 보면 파열 소견이 있으니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가능합니다. 다만 영상 소견과 환자의 실제 기능 상태를 함께 고려했을 때, 무증상 혹은 증상이 조절된 상태에서 예방적 수술을 서두를 근거는 많지 않습니다.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지금처럼 증상 없이 운동을 이어가는 건 좋지만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 특히 머리 위로 무거운 걸 드는 동작은 파열이 더 진행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면서 기능이 다시 나빠지거나 통증이 재발하면 그때 수술 여부를 다시 검토하시면 됩니다.지금은 현 상태를 잘 유지하시는 게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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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간수치 (alt) 질문 질문드립니다!
우선 수치부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AST(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달효소, OT라고 부르시는 것), ALT(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 PT), 감마-GTP 모두 매년 정상 범위 안에 있습니다. 여성 ALT 기준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35에서 40 이하를 정상으로 보고, 일부 최신 기준에서는 25 이하를 더 엄격하게 적용하기도 하는데, 그 기준을 적용해도 29 정도면 경계치 수준이지 이상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8년 전에 ALT가 94까지 올랐던 건 야간 근무 전후로 확인했을 때 일주일 만에 정상화됐다면, 일시적인 근육 피로나 수면 부족에 의한 반응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뒤로 8년간 꾸준히 비슷한 범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당시 간 실질의 손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비만과 지방간 걱정을 하셨는데, 지방간이 있으면 ALT가 경미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현재 수치가 이 범위라면 설령 경도의 지방간이 있더라도 간 기능 자체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다만 지방간은 수치가 정상이어도 초음파상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서, 국가검진 항목에 복부 초음파가 포함되는 40세 이후에 한번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지금 당장 추가 검사가 시급한 상황은 아닙니다.매년 검진에서 이 정도 수치가 유지되고 있다면 현재로선 지켜보셔도 됩니다. 수치보다 중요한 건 체중 관리인데, 비만이 지속되면 지방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진행할 수 있고 그때는 수치도 같이 오릅니다. 지금 수치 자체를 걱정하시기보다는 체중 조절 쪽에 집중하시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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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습진 오래가요. 병원을 가야 할 까요?
손가락 마디 습진이 퍼지고 있고 오래 지속된다면,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금 시점에서는 병원 방문이 맞습니다.연고를 부지런히 바르지 못해서 낫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손가락 마디 부위의 습진은 접촉성 피부염, 한포진(손에 발생하는 수포성 습진), 건선, 드물게는 진균 감염 등 원인이 꽤 다양합니다. 원인에 따라 쓰는 약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 연고를 선택해서 바르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특히 처음보다 퍼졌다고 하셨는데, 이건 단순히 관리가 소홀해서라기보다 염증 자체가 진행 중이거나 자극 요인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설거지, 세제, 고무장갑 내부 같은 것들도 의외로 악화 요인이 됩니다.피부과에서는 육안 소견만으로도 대개 방향을 잡고, 필요하면 패치 테스트로 접촉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합니다. 먹는 약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염증이 심하거나 범위가 넓을 때인데, 직접 보지 않고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오래된 만성 습진일수록 피부 장벽이 망가져 있어서 회복이 더디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충분히 오래 불편하셨을 텐데 한번 진료를 받아보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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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있을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뇌 혈류 및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되나요?
자세와 집중력 사이의 관계는 단순히 '자세가 바르면 좋다'는 상식 수준을 넘어, 실제로 여러 생리적 기전이 얽혀 있습니다.척추가 비틀리거나 구부러진 채로 앉으면 흉곽이 압박되어 호흡 용적이 줄어듭니다. 호흡이 얕아지면 혈중 산소 분압이 떨어지진 않더라도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의 효율이 낮아질 수 있고, 이것이 졸음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로 중 하나입니다. 직접적인 뇌 혈류 증가보다는 호흡 효율의 문제가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이죠.방귀 문제도 결국 같은 맥락입니다. 구부정한 자세는 복강 내 압력 분포를 불균등하게 만들어 장의 연동 운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S자 결장이나 직장 쪽 가스 이동이 억제될 수 있어요.자세 교정이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있는데, 그 중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산소 공급 문제가 아니라 자세 자체가 각성 수준(arousal)에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직립 자세는 교감신경계를 상대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경향이 있고, 구부정한 자세는 반대로 부교감 쪽에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졸음과 연결됩니다.물론 자세 하나만으로 집중력이 극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수면의 질, 수화 상태, 각성 주기 등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니까요. 다만 질문자분이 체감하신 것처럼 바른 자세로 교정했을 때 호흡이 편안해지고 집중이 약간 개선되는 것은 충분히 생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반응입니다. 체감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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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주위농양이면 홍삼스틱 먹으면 안좋나요?
홍삼 자체가 편도주위농양에 특별히 금기인 근거는 없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그 정보는 의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내용입니다.편도주위농양(peritonsillar abscess)은 면역력 문제라기보다는, 편도에 생긴 세균 감염이 주변 조직까지 퍼진 상태입니다. 홍삼이 면역을 자극한다 해서 이미 형성된 농양이 악화되거나 하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고, 반대로 홍삼이 농양을 낫게 해주는 것도 아닙니다.다만 지금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건 홍삼 여부가 아닙니다. 편도주위농양은 항생제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절개 배농(incision and drainage)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흔합니다. 그냥 두면 농양이 심경부(deep neck space)로 퍼져서 기도를 압박하거나 종격동염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목젖이 한쪽으로 밀려 보이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거나(개구장애), 침 삼키기가 너무 힘들거나, 목소리가 뜨거운 감자를 입에 문 것처럼 변했다면 더 이상 미루시면 안 됩니다.홍삼 드시는 건 큰 문제 없지만, 지금 당장 이비인후과 응급 진료를 먼저 받으시는 게 맞는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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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가 많으신 어머님이 입원을 하시면 선망 증상이 오시는데요 ?
고령 환자분들에게서 입원 시 섬망(delirium)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건 임상에서 드물지 않게 보이는 상황입니다. 걱정이 많으실 텐데,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섬망은 뇌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낯선 환경·수면 박탈·통증·탈수·약물·감염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뇌의 대사 균형이 무너질 때 나타납니다. 특히 고령일수록 뇌의 예비 용량(cognitive reserve)이 줄어들어 이런 자극에 훨씬 취약합니다. 어머님처럼 입원할 때마다 반복된다면, 그 취약성이 이미 상당히 낮아져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합니다.예방에서 가장 효과가 입증된 건 비약물적 접근입니다. 낮에는 커튼을 열어 햇빛이 들어오게 하고, 밤에는 조용하고 어둡게 유지해 수면-각성 주기를 가능한 한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보청기나 안경을 착용하고 계신다면 입원 중에도 반드시 유지해야 하고, 가족분이 옆에 계시며 익숙한 목소리로 날짜·장소·상황을 자주 일깨워 드리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조기 보행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최대한 빨리 침대 밖으로 나오시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약물 측면에서는, 담당 의료진에게 현재 복용 중인 약물 목록을 꼭 공유하셔야 합니다. 수면제·항히스타민제·항콜린성 약물 등이 고령 환자에서 섬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약물들이고, 입원 시 새로 추가되는 약물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도 흔한 원인이니 수액 및 식이 상태도 확인이 필요하고요.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더라도, 위 요소들을 잘 관리하면 빈도와 강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입원 초기부터 담당 의사나 병동 간호사에게 "어머님이 입원 시마다 섬망이 반복된다"고 먼저 알려두시면, 예방적 조치를 더 적극적으로 취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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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질문 (의사선생님 답변 부탁드립니다)
네, 드셔도 됩니다.대장내시경 전처치의 핵심은 장 내에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날에 금지되는 음식은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 붉은 색소가 포함된 식품, 그리고 유제품이 주를 이룹니다. 붉은 색소는 대장 점막의 출혈과 혼동될 수 있어 제한하고, 유제품은 잔여물과 거품을 유발하기 때문이지요.고드름 아이스크림 성분이 물, 설탕, 색소라고 하셨는데, 색소가 붉은 계열(빨강, 주황, 자주 등)이 아니라면 실질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이 없습니다. 잔여물도 남지 않고, 유제품 성분도 없으니까요. 다만 파란색 혹은 초록색 색소 역시 일부 기관에서는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 가능하면 무색이나 노란색 계열이 가장 안전합니다.물론 내시경 당일 새벽부터는 금식을 유지하셔야 하고, 전날 저녁 일정 시간 이후로는 드시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정확한 금식 시작 시간은 내시경을 예약하신 병원 지침을 따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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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귀가 먹먹해지는데 왜 그럴까요?
하루에 한 번 이상,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면서 이명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귀지 문제로 넘기기 어렵습니다.가장 먼저 생각해볼 것은 돌발성 난청(突發性 難聽, 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의 전구 증상 혹은 메니에르병(Ménière's disease)입니다. 메니에르병은 내이(內耳)의 림프액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서 이충만감(귀 먹먹함), 이명,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인데, 20대 여성에서도 드물지 않습니다. 어지럼증이 동반되는지가 감별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메니에르병이라면 보통 먹먹함과 이명이 먼저 오고 수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뒤따르는 패턴을 보입니다.어지럼증 없이 이충만감과 이명만 반복된다면 이관기능장애(耳管機能障碍, Eustachian tube dysfunction)도 흔한 원인입니다. 이관이 제대로 열리고 닫히지 않으면 중이 압력이 불균형해지면서 먹먹함이 반복됩니다.지금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먹먹함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이미 경계선에 있을 수 있으므로, 이번 주 안에 이비인후과에서 순음청력검사를 포함한 청력 평가를 받아보시길 강하게 권합니다. 괜찮겠지 하고 미루기엔 귀는 한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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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 수술은 빨리해야 하나요?고3이라서 고민되네요
단순치루에서 복잡치루로의 진행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치루(痔瘻, anal fistula)는 한번 형성된 누관(瘻管) 자체가 단기간에 저절로 복잡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진행의 방아쇠가 되는 것은 누관을 통한 반복 감염, 즉 농양(膿瘍, abscess)의 재발입니다. 이 농양이 새로운 경로를 만들면서 단순에서 복잡으로 넘어가게 됩니다.5월 진단 후 7월까지 약 두 달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극단적으로 위험한 선택은 아닙니다. 단순치루로 확인된 상태라면 그 기간 안에 갑자기 괄약근을 광범위하게 침범하는 복잡치루로 도약하는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항문 주변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열이 나거나, 해당 부위가 붓고 누르면 아프다면 농양이 재발한 것이고 이때는 수험 일정과 무관하게 빨리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지금 시험기간을 버티고 7월에 수술하겠다는 계획 자체는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판단입니다. 다만 그 사이에 위에 말씀드린 급성 악화 징후가 생기면 즉시 외과나 항문외과에 가셔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7월 예정대로 진행하셔도 무리는 없습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보통 2주에서 4주가량 필요하므로, 7월 초에 수술하면 개학 전에 어느 정도 회복이 됩니다. 수술 시기는 담당 외과 선생님과 한 번 더 상의해서 일정을 구체적으로 맞춰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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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이 올라오다가 트름이 나오려는데 삼킴이 동시에 일어나더니 숨이 순간적으로 몇초간 안쉬어졌습니다.
드문 일은 아닙니다. 설명하신 상황을 정리하면, 위 내용물이 역류하면서 트림 반사와 연하(삼킴) 반사가 동시에 일어난 것입니다.인두와 후두는 해부학적으로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역류물이 올라오는 순간 기도 보호 반사로 성문(聲門, glottis)이 순간적으로 닫힙니다. 이게 숨이 잠깐 안 쉬어지는 느낌의 원인입니다. 동시에 삼킴이 일어나면 후두가 올라가면서 기도를 막는 구조가 작동하기 때문에 몇 초간 호흡이 정지된 느낌이 드는 것은 생리적으로 설명됩니다. 식후 얼마 안 됐을 때 위 내압이 높은 상태에서 더 잘 생깁니다.다만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위식도역류질환(GERD)을 배경으로 의심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역류가 잦으면 기도 보호 반사가 반복적으로 자극되고, 드물게는 역류물이 기도로 미세 흡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오늘처럼 일회성이었고 이후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면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에피소드가 자주 반복되거나, 숨이 막히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식사 후 기침이 잦아진다면 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 역류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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