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는 자세 자체가 연골을 직접 마모시키는 건 아닙니다. 다만 무릎을 완전히 굽힌 상태에서 체중이 실리면 슬개골(무릎뼈)과 그 아래 연골에 압력이 집중되고, 무릎 앞쪽 점액낭에도 자극이 갑니다. 어제 청소 후 아픈 건 이 자극의 결과로 보시면 됩니다.
걱정되시는 연골 문제는 한 번의 자세보다 반복·누적이 핵심입니다. 50대에 오른쪽 무릎이 이미 좋지 않은 상태고 체중 부하가 있는 상황이라면, 무릎 꿇고 기어다니는 동작을 자주 반복하는 건 장기적으로 관절에 부담을 주는 건 맞습니다. 특히 기존에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가 있다면 같은 자극에도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현실적인 절충안을 드리자면, 꼭 그 방식으로 청소하셔야 한다면 무릎 보호대나 두꺼운 무릎 패드를 대고 하시고, 한 번에 오래 하지 말고 짧게 끊어서 하시는 게 낫습니다. 쪼그려 앉는 자세보다는 무릎을 대고 엎드리는 자세가 그나마 슬개골 압력이 덜합니다.
오른쪽 무릎이 원래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파악이 안 된 채로 계속 쓰시는 게 더 걱정됩니다. 아직 정확한 진단을 받으신 적 없다면 정형외과에서 한 번 확인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연골 상태에 따라 일상에서 피해야 할 자세가 달라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