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사람은 살이 쉽게 찌고 어떤 사람은 많이 먹어도 체중 변화가 크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사람은 살이 쉽게 찌고 어떤 사람은 많이 먹어도 체중 변화가 크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요.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체중 증가 정도가 다른 이유가 기초대사량 때문인지, 유전이나 근육량 등 다른 요인도 크게 작용하는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기초대사량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근육량과 일상 활동량, 유전적 특성, 식욕과 포만감, 식후 대사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편인데요,

    기초대사량은 호흡이나 심장 박동, 체온 유지처럼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소비량으로 일반적으로 근육량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는 의식적으로 하는 운동 외에 비운동성 활동 열생성의 영향도 있고 유전적 특성에 따른 지방 저장과 에너지 대사 차이, 갑상선 호르몬 등의 생리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식후 반응도 사람마다 다른데요, 같은 식사를 해도 식후 혈당과 인슐린 반응, 지방 산화 정도, 포만감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이런 차이가 다음 식사나 간식 섭취 등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장내미생물 역시 식품을 분해하면서 만들어내는 대사산물과 에너지 이용, 식욕 조절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섭취 에너지와 소비 에너지의 균형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가 사람마다 다르다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정은 영양사입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체중 변화가 다른 이유는 기초대사량, 장내 미생물, 인슐린 민감도,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근육량이 많아 기초대사량이 높으면 칼로리 소비가 크지만, 영양학적으로는 섭취한 영양소를 지방으로 쌓을지 에너지로 태울지 결정하는 호르몬과 장내 환경이 더 결정적입니다.

    • 장내 미생물 환경: 장내에 지방 축적을 돕는 유해균이 많으면 살이 쉽게 찌고, 장 점막이 건강하고 유익균이 많으면 에너지를 잘 소비합니다.

    • 인슐린 민감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식후 혈당이 급등하여 음식을 지방으로 바로 저장하는 반면, 민감도가 높으면 근육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 유전 및 비운동성 활동: 유전적 대사 속도 차이와 함께, 살이 안 찌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인 잔움직임을 통해 에너지를 계속 소모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조은 영양전문가입니다.

    사람마다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찌는 정도가 다른 건 사실이고, 단순히 기초대사량 하나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핵심은 하루 전체 에너지 소비량과 섭취량의 차이입니다.

    1. 기초대사량(BMR)은 분명 영향을 줍니다

    기초대사량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입니다.

    대체로 근육량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도 늘어납니다.

    다만 여기서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근육 1kg이 하루에 엄청난 칼로리를 태우는 것은 아닙니다. 근육량 차이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체중 차이가 전부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2. 오히려 '움직임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어떤 사람은 많이 걷고 자주 움직이고 오래 서 있고 자세를 자주 바꾸고 집안일을 많이 하고 앉아 있을 때도 몸을 자주 움직입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냅니다. 이런 NEAT(비운동성 활동 열생성) 차이가 하루 에너지 소비량을 상당히 벌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사람은 나보다 많이 먹는데 왜 안 찌지?"라는 상황에서 실제로는 그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하루에 더 많이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3. 유전적인 차이도 있습니다

    유전도 영향을 줍니다.

    사람마다 식욕과 포만감 조절, 지방을 저장하는 방식, 인슐린 등 호르몬 반응, 에너지 소비량, 활동량, 음식에 대한 선호 등이 어느 정도 다릅니다. 그래서 똑같은 식사를 하더라도 체중 변화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나는 살찌는 체질이라 아무리 해도 안 빠진다" 정도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전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생활습관과 총 섭취 및 소비 에너지가 여전히 큰 영향을 줍니다.

    4. 소화 흡수 차이도 있습니다

    같은 500kcal를 먹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정확히 500kcal를 동일하게 흡수하는 것도 아닙니다. 장내 미생물, 음식의 형태, 식이섬유, 조리 상태 등에 따라 실제 이용되는 에너지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사람마다 체중이 크게 달라지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5. 그리고 '많이 먹는다'는 느낌이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이게 현실에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A가 "나는 하루에 밥도 많이 먹고 간식도 먹는데 살이 안 쪄."라고 해도 실제 일주일 전체를 계산해 보면 평일에는 적게 먹고 주말에 조금 많이 먹고 음료를 거의 안 마시고 자연스럽게 많이 걷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B는 식사량 자체는 많지 않은데

    커피에 들어가는 칼로리 간식, 야식, 소스, 술, 주말 식사 등에서 조금씩 추가되어 총량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살이 잘 찌는 사람 = 기초대사량이 낮은 사람"이라고 단순화하면 틀립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근육량과 일상 활동량이 줄면서 총 소비 에너지가 서서히 낮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전과 똑같이 먹는데 체중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관점에서는 기초대사량을 억지로 높이는 것보다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일상 활동량을 확보하고, 먹는 양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동일한 음식을 먹어도 체중 변화가 다른 이유는 기초대사량 차이뿐만 아니라 비운동성 활동량(NEAT), 유전적인 대사 효율, 호르몬 반응, 장내 미생물같은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1) 기초대사량, NEAT : 일단 기초대사량은 하루 에너지 소비의 60-70%를 차지하고, 골격근량이 많을수록 휴식 상태에서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니 중요한 축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실제 일상에서 큰 격차를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무의식적인 미세 활동인 비운동성 활동 열생성(NEAT)입니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사람은 가만히 있지 않고 자세를 바꾸거나 서성이는 등 무의식적인 움직임이 많아서 하루 수백 킬로칼로리를 자연스럽게 추가 소비를 합니다.

    2) 유전적, 호르몬 요인: 유전적 요인 역시 강하게 개입을 합니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과 식욕을 돋구는 그렐린에 대한 민감도, 그리고 인슐린 감수성의 차이가 대표적이랍니다. 인슐린 감수성이 높으면 섭취한 탄수화물이 지방 조직 대신 근육 세포의 글리코겐으로 빠르게 저장이 되어 지방 축적이 억제가 됩니다.

    3) 장내 미생물 환경: 여기에 장내 미생물총의 차이도 동일한 양의 음식에서 에너지를 추출해서 흡수하는 효율을 사람마다 다르게 만듭니다.

    보통 말하는 살이 안 찌는 체질은 단지 기초대사량 하나가 아닌, 높은 활동 대사율과 효율적인 호르몬, 영양소 분배 시스템이 결합한 결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