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피구 공에 손가락을 다친 후 한 달이 넘도록 통증이 남아 있다면 현재 오른쪽 새끼손가락은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았거나 인대나 주변 조직에 부담이 있는 상태가 의심됩니다.
손가락 인대(특히 측부 인대)는 손가락이 옆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손가락을 구부릴 때는 통증이 없더라도, 벽이나 물건에 옆쪽으로 살짝 부딪혔을 때 아프다면 인대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보호대를 무조건 오래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 처럼 일상생활에서 어딘가에 부딪힐 위험이 있거나 통증이 남아있다면 보호대를 조금 더 착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손가락을 아예 안 쓰면 관절이 굳어버릴 수 있으므로, 평소 가만히 있을 때는 보호대를 하되, 손가락을 가볍게 쥐었다 펴는 스트레칭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왼쪽은 비교적 가볍게 다쳤다고 생각하셨지만, 공에 강하게 맞았을 때는 뼈나 인대뿐만 아니라 손가락 끝의 미세한 신경이나 골막, 관절 주머니에도 충격이 누적됩니다.
평소에 안 아프다가 힘주어 꾹 누를 때 통증이 있다는 것은 아직 미세한 잔류 염증이나 조직의 회복 과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뜻하므로 정형외과에 다시 방문하셔서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받기 바랍니다. 한 달이 넘도록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인대 이완을 넘어 미세 골절이나 인대 부분 파열의 회복이 더딘 것일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다친 손가락이 어딘가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무리하게 힘을 주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행동은 피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