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80년대 제주도 시골집을 팔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임형순 공인중개사입니다.1980년대 제주도 상황을 보면 사실 그때는 지금처럼 제주 땅값이 비싸지는 않았습니다.오히려 시골이라고 부르는 지역은 굉장히 값이 저렴하였습니다.그래서 일반적인 경우라면 시골집 하나 판다고 바로 도시 아파트를 살 수 있기는 어려웠습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시골집이냐" 하는 점입니다.만약 땅이 꽤 넓고, 지리적으로 괜찮은 위치에 있는 집이라면, 그걸 팔아서 비교적 소형 아파트는 충분히 구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특히 당시 제주 시내나 육지 쪽 소도시 아파트를 겨냥한 경우라면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처럼 시골집을 팔고 대학 다니는 자녀의 유학자금을 마련하고 도심 아파트까지 샀다는 설정은 약간 이상화된 이야기입니다.하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좋은 위치에 넓은 땅을 가진 집이라면 충분히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또한 80년대는 지금처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전이라 아파트 가격도 훨씬 저렴하였습니다.그래서 당시에는 조금만 여유가 있어도 부동산 이동이 지금보다 수월했던 편입니다.요약하면, 일반적인 시골집을 팔아서는 어렵지만"좋은 위치 + 넓은 땅"이라면 도심 아파트 구입과 유학자금 마련이 가능했을 수 있었습니다.드라마는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약간 더 극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